이브 엔슬러 “나의 혁명은 이 몸 속에 산다”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나누는 시 한 편 사랑하는 페미니스트 동지들! 2018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는 시 한편을 나누고 싶습니다. ▶ Revolution Lives in This Body (Written by Eve Ensler, Performed by Rosario Dawson) 영상 중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는 글로벌 페미니즘 캠페인 ‘원 빌리언 라이징’(One Billion Rising, 10억명이 일어나다)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발표된 영상 (나의 혁명은 이 몸 속에 산다)를 위해 쓰인 시입니다. 2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하여 억압된 여성의 성을 자유롭고 솔직..
섹슈얼리티의 억압도 정치적인 것이다 혁명과 섹스②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일다) feminist journal ILDA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라? 동거하기 전, 우리는 자주 모텔에 갔다. 섹스할 곳이 없었으니까. 모텔은 비싸서 DVD방에서 황급히 일을 치르기도 했다. 어느 날 섹스 후 그가 말했다.“우리, 이제 너무 자주 모텔에 오지 말자.”“응. 왜요?”“사람들이 그렇게 볼 수도 있어. 혁명한다는 애가 여자랑 이런 데를 와? 하고 말이야.” 수긍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길에 아는 사람과 마주칠 때 민망했으니까. 그런데 그의 말이 왠지 거북했다. 나는 그저 ‘여자’이고 우리가 교감하는 이곳은 ‘이런 데’일 뿐인가. ▶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