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13명이 국회에서 경찰에 의해 불법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4월 25일 생방송된 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가 군 전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묻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할 생각 없다. 차별에는 반대한다”는 발언도 했다. 대통령 유력 후보가 전 국민이 보는 TV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수많은 성소수자들이 참담함과 분노에 잠을 못 이뤘다. 마침 이 날은 청소년 동성애자 故육우당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4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 4월 26일 성소수자 인권..
밥길 행진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19) 함양 읍내 대로를 걷다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 일다 - 사사의 점심(點心) 의무급식을 되찾기 위해 함양군 주민과 아이들이 7백여 명이나 모였다. 그리고서 ‘밥은 교육이다’ 슬로건을 높이 들고 읍내로 향했다. 어른이든 아이든 빈손이 아니다. 손글씨로 꾸민 피켓, 깃발을 매단 대나무 가지, 풍선, 꽹과리, 북, 전단지 등이 들려있다. 열살짜리 소년은 이웃집 여섯살 소녀의 손을 꼭 잡고서 어른들을 따른다. 행렬 따라 늘어선 경찰 인원도 만만치 않다. 아마 함양군 경찰들은 모두 동원된 듯하다. 꽹과리와 북이 선두에 서고 피켓을 든 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