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렌 르루아 글‧그림 『바람의 우아니』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몇 해 전부터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남도 끄트머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에 찾아가곤 한다. 헌식굿을 구경하러 농악단 친구들과 함께 간다. 헌식굿은 음식을 바치는 굿으로, 집에서 죽지 못하고 거리나 바다에서 객사한 이들의 넋을 달래고 먹이는 잔치이기도 하다. 그날이 되면 마을 주민들은 커다란 대야에 나물과 국, 찰밥과 김치, 하얗게 찐 생선과 고기들을 담아 바닷가에 나온다. 모랫바닥에 볏짚 한 줌 펼쳐 놓고 그 위에 밥 ..
‘시네마 추프키 타바타’ 대표 히라츠카 치호코 인터뷰 도쿄 지하철 타바타역에서 걸어서 5분. 시네마 추프키 타바타(シネマ・チュプキ・タバタ)는 객석 20석 정도의 작은 규모이지만, 훨씬 큰 꿈을 등에 업은 일본 유일의 ‘유니버설(보편적인) 영화관’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과 들리는 사람,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 울며 보채는 아이와 양육자, 누구든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 기부자들의 이름이 적힌 잎들로 장식된 ‘유니버설 영화관’ 안에서 히라츠카 치호코 씨를 만났다. 1972년 도쿄 출생. 2001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관람추진단체 시티라이츠 설립. 2016년 시네마 추프킨 타바타 개관. 그 공을 인정받아 일본영화팬클럽상 특별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