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을 때 자유로운, 살아있을 때 안전한 삶을 위해코로나 일상 속에서도 계속 ‘정신장애인 문화예술운동’을 하고 싶다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환청으로 봄을 빼앗겼던 시간 다시는 봄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순간이 있다. 정신증이 심화되면서 2015년 연초부터 8월 15일 광복절이 지나기 전까지 거의 집 밖을 나가지 못했던 것이 억울했던 탓이다. ‘나가지마!’ ‘집에 있어!’ 자꾸 소리가 들렸다. 집요하게 들려오는 정체 모르는 소리에 내 의지도 꺾이고 말았다. 방안에 한참을 틀어박혀 지내다가, 그 후 한동안은 밖으로 밖으로 엄청나게 나..
환청에 대한 도전적 해석, ‘목소리 듣기 운동’아픈 몸, 무대에 서다⑨ 질병 세계의 언어 만들기 ※ 질병을 둘러싼 차별, 낙인, 혐오 속에서 살아가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든 시민연극 배우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아픈 몸이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질병 서사! 지난 몇 년간 이 이야기를 참 열심히 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질병 서사는 당연히 질병을 극복하는 서사가 아닌 건강 중심 세계를 향한 저항 서사다. 연극 는 저항적 질병 서사를 통한 ‘아픈 몸들의 사회적 말하기와 개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아픈 몸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의사나 정책전문가들에 의해 규정되던 식민화된 몸을 벗어나, 스스로 발화하는 몸으로 변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