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먹는 사회[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다이어트 vs 건강(하)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식사 시간과 삶의 질 배부름을 느낄 때, 뇌에서 식욕억제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런데 뇌가 배부름을 느끼는 데는 20분이 걸린다. 그러니 너무 빨리 먹으면, 호르몬들이 의사소통할 시간이 부족하다. 빨리 먹기가 반복되면, 과식이 반복되기 쉽다. 소화불량, 비만, 당뇨,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 시간이 15분 이내인 사람은 15분 이상인 사람보다 위염에 걸릴 확률이 1.9배 더 높다.(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건진센터 고병준 교..
생산강박[머리 짧은 여자 조재] 무엇을, 누구를 위한 생산성인가 내가 사는 지역의 구인/구직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는 커뮤니티와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종일 들여다본다. “언니, 아직 쉰지 3일 밖에 안 됐어요.” G가 말했다. 일을 그만둔 뒤 12월 한 달은 편히 쉬려 했지만 괜히 마음이 조급하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를 견디기 힘들다. 도저히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하루짜리 강연을 신청해서 다른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는 일이 잦다. 각자의 고민과 경험이 오가는 자리에서 나는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청자’ 위치에만 머물러 있다. 열심히 자기 경험을 나눠준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자주 허무해진다. 나도 내가 무엇을 바라고 여기에 왔는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