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일’ 구립 청소년센터에서 일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우다다다다- 우렁찬 발소리가 귓가에 점점 가까워진다. 예상대로 곧 사무실 문이 열리고 여덟 살 아가씨들이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사무실 문 앞에서 소리친다. “단단! 우리 놀아요!” 문서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던 오후, 초등 친구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나의 일이 시작된다. “뭐 하고 놀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친구들에게로 간다. ▲ 개관한 지 2년차인 나의 일터는 하루 130명의 청소년이 들락날락하는 구립 청소년센터다. © 단단 초등 친구들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놀 거리 다섯 가지 정도를 1..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는 어디에 마을공부방 교사로 2년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지역단체 내 마을공부방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 달꿈 방년 스물여덟 살. 젊긴 젊은데, 어리다고 하기엔 민망하고, 그렇다고 성숙하다고 하기엔 하는 짓마다 뭔가 어설픈. 그런 애매하고 모순된 시간을 지나고 있다. (아니,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25살부터 본격적인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알바를 제외하고는 일반 직장에 다녀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 사회적 기업이나 시민단체, 공공 영역의 프로젝트로 일하며 살아왔다. 현재 지역운동단체 내 마을공부방에서 ‘교사’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