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남을 ‘여공’들의 빛나는 투쟁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③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비상! 비상!” 1979년 8월 9일 새벽 4시, 사측의 위장 폐업에 맞서 ‘회사 정상화’를 요구하며 기숙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잠든 YH 조합원들의 귀에 불침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5~6명의 남자들이 기숙사 문을 부수려 한 것. 그들은 조합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고함을 지르며 몰려나오자 도망쳐 버렸다. 노조 집행부는 즉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었고, 제2의 농성 장소를 제1야당인 신민당사로 확정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당시 노조 측과 친분이 있던 남성 지식인 몇 명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자택으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기숙사 농성 3일째인 8월 9일 아침 5시 ..
‘큰 년이’ ‘시다 1번’이 아니라 내 이름을 불러준 곳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②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난 8월 11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경기도 마석의 모란공원. YH 동우회 회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았다. 해마다 8월 11일이 되면 김경숙 열사 기념사업회와 한국여성노동자회가 공동 주최하는 김경숙 열사 추모제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 지난 8월 11일 모란공원에서 열린 김경숙 열사 40주기 추모제에 함께 한 YH 동우회.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한국여성노동자회 제공 사진 이곳에 묻혀있는 김경숙 열사는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1979년 8월 YH 노동조합의 신민당사 농성 당시, 경찰 진압에 의해 사망했다. 최순영 전 YH 지부장은 “동료들을 잘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