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인 삶’ 조장하는 무한경쟁체계 성공신화에 억눌려온 사람들의 분노와 불안감 커 이십 대 초반부터 놀 생각 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해왔던, 이제는 중년이 된 분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일만하다 보니 살림은 제법 꾸려나가게 되고, 주위에서 일 잘한다는 소리도 꽤 듣는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미칠듯한 불안과 가슴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사 조정이 있은 뒤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진 직장에서 전전긍긍하며 과중한 업무를 떠맡고부터였습니다. 애초에 혼자서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건만 그는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일이 완벽하게 처리되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예전만큼 성과를 낼 수 없게 된 현실 속에서 그에게 견딜 수 없는 불안이 들이닥쳤습니다. 결국 잠도 못 자고 밥숟가락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
“가난은 개인의 문제 아니다” 日 ‘반(反)빈곤 운동 네트워크’ 활동가로부터 듣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2005년과 2007년 기타큐슈 시에만 두 차례에 걸쳐 아사사건이 일어났다.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가진 부자나라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일본사회도 더 이상 빈곤이 제3세계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에 따라 빈곤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자는 반(反)빈곤 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의 ‘반(反)빈곤 운동 네트워크’ 활동가이자 의 기자이기도 한 아카이시 치에코씨를 6일 만나, 반(反)빈곤 운동의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카이시씨는 특히 노동시장과 복지정책의 연관성을 강조했는데, ‘근로빈곤’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