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③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 “대전에서 이렇게 저렇게 음악하고 계시는 선배, 동료 뮤지션들 있으니까 나도 여기에서 내 속도대로 내 방식대로 길 열심히 만들어보자. 그런 생각을 해요.” -보라글방 1기 유진의 인터뷰 중에서 머시기마을이 이길보라 감독에게 요청하여 시작된 보라글방 1기가 끝나고, 2기를 모집하던 시기였다. 보라글방 1기 마지막 수업에서 유진은 6월 말 공연을 앞두고 ‘음악가 유진’의 셀프 인터뷰 글을 올렸다. 대전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자신의 철학을 진솔하게 녹여낸 글이었다. 보라글방 사람들은 인터뷰 글을 흥미롭게 읽으면서 온라인에서만 해왔던 수업을 한 번쯤은 오프라인 모임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에 구성원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왕이면 탈서울 해서 대전..
[만만찮은 그녀들의 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당신의 연애는 안전한가요 데이트 초기부터 헤어짐, 이별 후 과정까지 피해자의 눈으로 낱낱이 재해석하며, 데이트폭력이 일어나는 과정을 속 시원하게 보여주며 데이트폭력의 전모를 밝힌 책이다. 책의 전체 구성은 연 www.aladin.co.kr 는 언제부터인가 ‘옛이야기 속의 여성 혐오’를 대표하는 이야기로 거론되어왔다. 선녀의 몸을 보은의 선물로 주고받거나, 벗은 몸을 훔쳐보고 옷을 숨기는 장면처럼 지금은 중범죄로 여겨지는 성폭력과 약탈혼을 가해자의 눈으로 로맨틱하게 그린다는 혐의 때문이다. 논쟁 덕분에 적어도 ‘착한 남자는 예쁜 여자를 차지한다.’는 얼토당토않은 교훈(?)을 갖다 붙이기는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선녀는 그저 젠더 폭력의 무력한 피해자인가? 믿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