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의 3회 www.ildaro.com 의 새 연재.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아빠 없이 애를 낳아요?” 우리 커플과 정자기증자 후보로 나선 그가 6개월 간 데이트(?)를 하던 중 우리 쪽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게 작별인사 겸 마지막 식사 대접을 한 뒤였다. 그가 신은 투박한 하얀 운동화의 소박함 때문일까. 아님 듬직한 허우대와 맞서 애써 감추려 해도 소용없이 드러나는 실망스런 표정 때문일까. 신호등 너머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반년 간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국엔 우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기로 했다. 정자기증자로..
한양대 ‘성의 이해’ 강좌 폐강 남성중심의 사회통념과 편견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양 교재에 기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한양대학교 교양강좌 ‘성의 이해’가 오는 2학기부터 폐강됐다. 이 강좌에 사용된 교재에는 ‘성폭력은 남성의 내재된 본능이다’, ‘자연유산은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와 독립성이 강하고 욕구불만인 여성에서 나타난다’, ‘남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이 혼외정사에 빠진다’, ‘동성애의 원인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뇌를 가지게 되는 것에 있다. 부모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등 차별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 기술돼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강사가 음담패설을 던지는가 하면, 성인사이트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강의자료를 마련하고, 심지어 포르노나 관음증 사진을 과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