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아닌 몸, 나는 그냥 장애인? ⑭ 장애여성의 차별 경험 드러내기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내 나이 열한 살,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의 일이다. 평소와 다름없던 그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쿵’ 소리와 함께 넘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내 오른쪽 다리는 금이 갔고 3개월 동안 깁스를 해야 했다. 내 장애로 인해 언젠가는 걷기 힘들어질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때가 될 줄은 몰랐다. 깁스를 푼 직후부터 바로 전동휠체어를 타기 시작해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실 전동휠체어가 국내에 보급된 지 얼마 안 되었을 ..
“당신은 정상인입니까?” 정상성을 묻다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대상 수상작 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6) 상영작이자 대상 수상작인 (Natural Disorder, 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 연출, 2015)는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 남성이자 뇌성마비 장애인인 야코브 노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야코브가 던지는 세 가지 도전적인 질문 ▶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 연출 다큐멘터리 자신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탐구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고 거리로 나선 야코브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정상인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당황스럽다는 표정과, 당신은 장애의 정도가 크게 심하지 않으니 그 정도면 정상이 아니냐는, 바라지 않았던 인정뿐이다. 다큐멘터리 는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