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 꿈꿔요” 카페 ‘히즈라네 고양이’ 운영자 원사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원사(39)는 나이 마흔을 앞두고 지난 10일 구로디지털단지 안에 카페를 열었다. 신선한 커피 향이 그윽한 ‘히즈라네 고양이’. 어떤 공간이든 만들어지기까지 저마다 이유와 사연이 있겠지만, ‘히즈라네 고양이’도 탄생되기까지 스토리와 역사가 있다. 원사는 최근까지 여성단체 실무자로 일했다. 그가 왜 ‘히즈라네 고양이’의 문을 열게 됐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았다. 히즈라처럼, 고양이처럼 “(카페는) 어릴 때부터의 꿈 같은 거였어요. 주변의 재능 있는 여성들이 자기 재능을 펼칠 공간, 전시도 하고 작품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공간에 그런 사람들이 ..
페미니즘, 당신의 계급을 묻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정안나 벨 훅스의 에 크게 공감한 기억이 있어 이 책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계급”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신분제 사회가 아닌 한국에서 무슨 계급?’이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의 여러 상황들-부와 출생의 차이를 통해 고착화되는 주거와 교육, 건강-을 본다면, 단연코 한국은 계급의 심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계급이 없었던 한국의 과거 역시 생각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계급이 왜 중요할까? 나와 그녀의 차이 계급이 성, 또는 인종의 차별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신분제(사회적으로 드러난)가 없는 한국에서 계급은 개인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뛰어넘을 수 있는 반면, 태생에서 결정되는 특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