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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생각다방산책극장
[사람, 그리고 노동의 기록] 생각다방에서 만난 친구들 

 

 

※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노동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삶의 방식, 삶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  생각다방산책극장에서 만난 친구들   © 박조건형 

 

<일다>에 “두근 두근 길 위의 노래”를 연재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 씨를 만난 것은 부산의 ‘생각다방산책극장’에서였다. 자발적 백수들이 마련한 공간. 무엇을 해야 한다고 채근하지 않는 공간.

 

그들과 함께 밥 먹고, 수다 떨고, 사소한 작은 모임과 놀이들을 하고, 홈메이드 콘서트도 하던 공간이 이제 곧 사라진다. 자발적 백수들도 나이를 먹고 연인이 생기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뚜렸해지다 보니 스스로의 삶을 쌓아가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생각다방산책극장’ 사람들은 부산의 동대신동에 각자의 거처를 마련했다. 다들 동대신동에 모여 사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거리상 내가 있는 곳과는 더 멀어진 것이 좀 씁쓸하다.

 

나도 지금은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되었고, 부산을 부지런히 다니던 열정도 점차 사라졌다. 예전만큼은 자주 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니 가끔씩 동대신동에 놀러가야 겠다. 아름다웠던 그때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만으로 간직하지 말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갈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

 

고맙다. 생각다방산책극장.   박조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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