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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없는 금요일 오후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5) 선택적 휴식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약속 없는 금요일 오후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회사에 복직을 하니, 동료들 모두가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시골 공기가 좋았었냐’, ‘신랑이 잘 해준 것 아니냐’ 등 여러 물음이 있었지만, 나는 ‘선택적 휴식’이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고 답했다. 시간이 남으니까 쉬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막 달리지만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의 선택이 중요했다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가능한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한다고 하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사회적 비리가 생길 수도 있고, 자연을 파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어떤 약속도 잡지 않았다. 퇴근 후 전철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집밥을 먹는다. 그리고 둘레길을 걷고, 체조를 한 다음에, 샤워를 하고, 눕는다. 불안해서 좀 더 뭔가를 하고 자야 할 것 같은 마음을 내려놓으니, 더욱더 즐거운 금요일을 맞이한다. ▣ 글.그림 이두나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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