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민주화, ‘우산혁명’의 현장을 찾아서자치와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다 (구리하라 준코, 시미즈 사츠키 정리) 홍콩에서는 중국 중앙 정부의 선거 개입에 반대하며 2014년 9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점거한 채 비폭력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홍콩 전 지역에서 1백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 시위를 ‘우산혁명’(Umbrella Revolution, 경찰이 최루액과 살수차를 동원해 진압하자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이를 막아낸 것에서 기인한 이름)이라고 부른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은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적용하지 않고 기존의 정치 경제 시스템을 최소한 50년간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표방했다. 그러나 현실은 베이징 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마을이 난민을 구한다 연재 후기②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작년 10월, 프라이부르크 시에 신설된 이주난민청(Amt für Migration und Integration)의 난민 전문 센터(Kompetenz-Center für Geflüchtete) 담당자 안차 라인하트(Antje Reinhart)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 온 32명의 젊은 난민 지지자도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녹색전환’이라는 주제로 나와 함께 10여일 간 프라이부르크를 탐방한 대안학교 ‘길위의 학교 로드스꼴라’ 교사와 학생들이었다. 베를린에 위치한 이민-난민을 위한 연방정부기관 BAMF(Bundesamt für Migration und Flüchtlinge)에서 큰 제도정책적 틀을 만든다면, 서남부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