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노동자 희정의 책 『두 번째 글쓰기』를 읽고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기록노동자 희정은 그동안 뉴스에서 한 줄짜리 기사로 소비되거나 단순히 숫자로 치환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글로 엮어 책을 내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최근 『두 번째 글쓰기』(오월의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다른 이의 노동을 기록하는 자신의 노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에 담긴, 누군가의 큰 노동이 작게 새겨지는 일부터 바꾸고 싶다는 마음. 인터뷰는 서로가 서로의 청중이 되는 일인 동시에 애를 쓰는 과정이라는 생각. 인터..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즈네 아이코, 믹스테잎으로 시작된 여정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즈네 아이코(Jhené Aiko)를 처음 알게 된 건 2011년 그의 첫 무료 공개 앨범 「Sailing Soul(s)」을 들었을 때다. 그 시기에는 믹스테입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무료로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즈네 아이코는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음악가였다. 당시 미국 알앤비 음악은 대부분이 2000년대에 유행했던 팝 스타일의 안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앨범 무료 공개는 주로 래퍼들이 했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