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여성영화인이 결혼과 함께 떠나갔을까 동료를 잃는다는 것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왜 여성은 일과 가정 중에 선택을 해야 하나 어렸을 때부터 나는 결혼도 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는 만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굳이 몇 가지를 꼽자면 결혼으로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을 요구받는 게 싫었고, 출산의 고통도 두려웠다. 무엇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친구 S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가을에는 아기도 태어날 예정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줄 알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축하의..
‘여자’라는 이름에 의문을 품어보자 전형적인 삶의 플롯을 벗어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노콘 질싸’…개저씨의 욕망만은 아니다 꽤나 파격적인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자.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나는 섹스를 꽤나 좋아한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한 진술이겠으나, 진짜 문제는 다음 문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른바 ‘노콘 질싸’(콘돔 없이 질 안에 사정하는 방식의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이다. 콘돔을 끼고 섹스 하는 것이 장갑 끼고 악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어느 한남 개저씨의 고백에, 나는 크게 고개를 흔들며 동의했다. 점막과 점막을 직접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