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로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9) 보이지 않는 질서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두나] 여성주의 저널 일다 풀벌레 소리가 달라질 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감을 알 수 있다. 며칠 전에 시골집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다.“반딧불이가 보이기 시작했어. 지금 집 안에까지 들어와 있어!” 지금 문경 집이 들어서기 전 그곳에서는 반딧불이가 있었는데, 사람(우리)이 들어서면 없어질 줄 알았던 반딧불이가 아직도 서식하고 있다는 굉장히 좋은 소식이었다.우렁농법을 하는 주변의 농부들 덕분이다.보이진 않지만 정확한 만물의 질서가 있듯..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가을 ※ 농촌과 농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체화하며 살고 있는 20대 박푸른들의 농(農)적인 시선. ▲ 2014년 9월 27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월산리 어느 논. ©박푸른들 어느덧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이 지나고, 된서리가 묵직하게 내릴 한로(寒露)가 다가왔다. 이맘때 농민들은 논과 밭에서 쌀과 잡곡, 채소와 과일을 추수하고, 김장채소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해 농사와 농산물 출하를 평가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모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날씨가 속을 덜 썩이는 덕분에 작황이 꽤 좋다. 하지만 가격 폭락 때문에 풍년을 그저 반길 수만은 없다. 게다가 얼마 전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전면 개방’ 발표와 한중FTA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