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8)*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딸기가 딸기 맛을 지니고 있듯이 삶은 행복이란 말을 지니고 있다.”- 알랭 코스타리카에서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성당 바로 옆에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장이 서곤 했습니다. 과일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부지런히 매주 토요일 장에 가서 과일을 사는 게 즐거운 일상이었던 반면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한 저는 아주 가끔 그 친구들을 따라갔습니다. 과일의 여왕, 딸기 장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못 보거나 흔히 보기 어려운 과일들이 많았지만 수레 가득 향내를 풍기는 새빨간 딸기를 볼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앞에 서서 딸기를 구경하거..
작년 12월 27일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가자의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해도 1,300명 이상이다. 이중 16세 이하 어린이가 430명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공격중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은 1월 18일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팔레스타인 정세에 정통한 교토 대학의 오카 마리(현대 아랍문학 전공, 의 저자)씨의 강연내용을 들어보자. 42년간 계속되고 있는 불법점령 “이것은 ‘연쇄적 폭력’이 아니다. 세계 굴지의 군사국가가 ‘가자’라는 감옥에 150만 명을 가두고, 미국이 무상으로 증여한 무기를 퍼부은 무차별 대량학살이다.” 도쿄 마치다 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오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공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