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가 내게 준 가장 벅찬 선물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세번째 필자 니나 씨는 영문학 석사과정이며, 페미니즘이 앞으로의 연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늘 취해있던 엄마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아니?’ 아주 선명한 낮이었다. 이 순간이 낮이라는 것을 부정할 가능성도 주지 않는 빛이 너무 매정했다. 그 날, 그 시간에 엄마는 언제나처럼 술에 취해 있었다. 나는 왜 엄마가 이렇게 밝은 대낮에 취해 있어야 하는지 ..
‘친족성폭력’ 특성 인정한 판결에 주목 대구고법, 부녀관계 속 성폭력 피해자 정황 이해해 친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친족성폭력’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는 주목할 만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의 활동가 나랑 님이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일다] www.ildaro.com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열림터’에 살고 있는 A씨의 성폭력 가해자는 친아버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A씨를 추행하다가, 중학교 때부터는 강간과 추행을 수 차례 반복했다. A씨는 성인이 된 후에야 자신이 겪은 일이 ‘성폭력’ 피해라는 사실을 알고 집을 뛰쳐나왔고, 이곳 열림터로 오면서 가해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친부는 가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였다. 작년 2월, 1심에서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