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활동가, 연구자 입 모아 ‘문희상 안 폐기하라’국익을 명분으로 역사의식이라고는 없는 국회의장의 제안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그간 노력해 온 우리 운동의 정당성, 정부의 명분, 국제사회의 신뢰와 희망을 내부로부터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건 물론, 국내외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 배반, 반발과 비난을 야기함으로써 정치의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잘못에 대한 집단적 책임은 결국 다음 세대에 계승되어 역사의 짐이 될 것이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 중앙대학교 교수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에서는 지난달 도쿄 와세다대학 특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문희상 안’(1+1+α 안이라고도 불리며, 한일 양국 관련 기업, 양국 민간인 등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기억인..
‘가해의 역사를 기록하지 않은 교과서에 두려움 느꼈다’식민지역사박물관 개관에 참여한 일본인 노기 가오리 작년 8월, 서울에 새로운 박물관이 탄생했다. 일본의 조선 침략과 약탈, 친일파의 실상, 항일독립투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시하는 식민지역사박물관(historymuseum.or.kr)이다.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한일 양국 시민들의 기부와 기증 자료를 통해 문을 열었다. “(공적 지원 없이) 민간의 힘만으로 개관했어요!”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노기 가오리 씨는 박물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일본인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서 한국의 식민지역사박물관까지 찾아온 우리를 노기 씨가 안내해주었다. ▲ “박물관의 강력한 힘을 믿어요.” 민족문제연구소 전임연구원 노기 가오리 씨. ©촬영: 시미즈 사츠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