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② “힘내, 민정!”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획은 빈곤-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학교 밖 청소년으로 처음 인연 맺은 ‘민정’ 민정은 스물여덟 살 청년이다. 어릴 때부터 빈곤했고,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도 빈곤하다. 부모나 가정의 돌봄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청년이기도 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학교 밖 청소년이기도 했다. 나는 10년 전 한 대안학교..
돈․학력 소외 청년들의 ‘비빌 언덕’일하는 청년들의 자립공동체, 성남 70~80%의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알바를 쉴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술을 배우러 학원을 다닐 수가 없고 자격증 없으니까 제대로 취업도 못하죠.”“초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120만원 넘는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은 바로 사회에 나가 ‘일할 것’을 요구받는다. ‘일’이라고 할 만한 일을 찾을 새는 없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 탐색할 겨를도 없이 당장 ‘생계형 알바’ 전선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 다음은? 끝없는 알바의 연속이다. 우리 사회에서 부모의 재력이나 ‘대학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