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두고 어떤 말을 남길까? [죽음연습] 종교적 유언과 법적 유언, 그리고 사전의료의향서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금껏 나는 여러 차례 유언장을 작성했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판단과 사후에도 내가 소유해 온 것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처분하고 싶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 사실 ‘유언’이라면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남기는 말이겠지만, 우리가 언제 어디서라도 죽을 수 있으니까, 굳이 임종 직전이 아니더라도 남길 말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게 나을 성 싶다. 실제로 죽음이 다가왔을 때는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급히 이 세..
가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여성들 여성경제공동체인 ‘스리랑카 여성은행’(스리랑카여성개발서비스협동조합 Women's Development Services Cooperative Society Ltd)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7월초 한국의 주거권 관련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와 비닐하우스 지역주민 한 분과 함께, 20주년을 축하하고 여성은행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보기 위해 스리랑카를 방문했다. 스리랑카 여성은행은 1989년 22명의 여성들이 모여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2007년에는 3만 7천명, 2009년 현재 스리랑카 전체에서 150개 지점에 6만 5천명에 이른다. 스리랑카 여성은행의 시스템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과 비슷하다. 빈곤층이 본래 갖고 있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