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전문가 최현정,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람.마음 개소 “폭력, 상실, 차별, 편견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은 정신질환이 아닙니다.” 의 저자이자 임상심리전문가인 최현정씨가 최근 트라우마 치유센터 을 열었다. 은 트라우마를 겪은 당사자, 가족, 공동체를 위해 심리학자, 보건의료진, 인권활동가가 협력하는 치유 공간이다. ▲ 트라우마 치유센터 을 연 임상심리전문가 최현정씨. ©일다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폭력에 둔감한 한국사회에서는 그 폭력을 드러내는 일조차도 힘겨워, 그 이후의 피해자의 심리치유에 대해서는 거의 방치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들어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치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이해와 지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을 위한 ..
여성주의가 우리의 삶에 처음 다가왔던 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이 우리를 감동시켰던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이 말해진 순간, 여인네들은 황무지와 같았던 자기 삶에 의미와 언어를 선사하기 위한 눈물 어린 시행착오와 피땀 어린 실천의 과정들에 박차를 가합니다. 여성주의에서부터 삶을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많은 경우 어느 한번쯤은, 너무나 오래되고 유명하여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지만 이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품고 각자만의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부당하게도 인간다운 삶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동질감과 연대감이 자신의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가가 기억나십니까. 어쩌면 나 역시 소외된 인간으로서 의지 있게 삶을 개척해 가는 것이 곧 나의 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