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빌려 쓰는’ 사람들의 사회를 만들자내 집 마련하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어야 민주주의 사회 이 사회에서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으로 불리는지 새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가령 나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하면서 ‘무주택자’라는 항목에 체크를 해야 할 때다. 씁쓸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 왜 내가 무주택자인가? 의문도 든다. 엄연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내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다니. 이렇게 사는 건 불완전한 삶이라는 의미일까? 혹은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살고 있지만 그 열악한 공간은 진정한 집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은근 전달하는 것일까? 그런 거라면 ‘집 아님’(비주택) 논의라도 실컷 해볼 텐데, 이 사회가 분명하게 구분하는 건..
시니어 싱글여성 “생계 가능한 임금을 원해”혼자 사는 중고령 일본여성들의 생활 조사결과 발표돼 결혼하지 않거나 이혼 등으로 인해 혼자 사는 여성의 빈곤율은 남성보다 높으며, 고령기에 확대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생활 자체가 드러난 바는 없었다. 일본에서는 올해 5월 중고령 싱글여성의 생활실태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돼,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50대 이상의 싱글여성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할 수 있는 ‘와쿠와쿠 시니어싱글즈’가 작년 설립되어 실시한 프로젝트다. 이 단체의 대표인 오야 사요코 씨가 시니어 싱글여성의 생활실태를 보고하고, 유자와 나오미 릿쿄대학 교수가 사회적 과제를 정리하였으며,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들어본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싱글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