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뜨거운 관계’에 대한 질문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벗어나고 싶었던 이름 ‘가족’ “오늘 대보름인데 우리 딸은 그런 거 상관 없이 지내지?”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모님은 몇 해 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계신다. 같은 성씨를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작은 동네다. 지난 설에 친지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찰밥과 나물을 지어 나누어 드렸다고 했다. ‘아, 우리 엄마는 그런 분이었지’ 새삼 생각에 빠져 있는데, 함께 사는 친구가 어머니가 보내셨다며 나물을 싸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글을 쓰러 나오는 길에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을 한번 바라보았다. ..
천천히 사귀는 방식에 대해 배우다 [사람, 그리고 노동의 기록] 생활예술모임 곳간 ※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노동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서 삶의 방식, 삶의 속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생활예술모임 공동대표이자 문학평론가인 김대성 씨. © 박조건형 부산에 있는 생활예술모임 은 일상과 예술을 연결해 타인의 이야기와 삶을 경청하고 지지하며 각자가 가진 재능을 풀어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모임이다. 의 공동대표 송진희씨와 김대성씨는 한 달에 한번 “문학의 곳간”이라는 이름으로 소설이나 시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김비 작가의 소설 『빠쓰정류장』이 초대를 받아서 함께 가게 되었는데, 작품을 세심하게 읽고 살펴주는 그 마음이 느껴져 진심으로 고마웠다. 유명하지 않은 작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