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별…다문화 아이들이 짊어진 무거운 짐‘홀씨교실’을 운영하는 오모토 아사미 씨에게 듣다 ‘일본에 살면 일본어를 할 수 있다’는 건 폭력적인 말 어느 토요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리는 ‘홀씨교실’을 찾았다.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은 아시아, 남미 등 다문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선생님도 다문화 청년이거나 자원활동을 하는 일본인 청년들이다. 이곳에서는 가르치는 방식을 선생님에게 일임하고 있다. “뭐든 가능해요”라며 미소를 띠고 지켜보고 있는 이는 이 교실을 연 오모토 아사미 씨. ▶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홀씨교실’을 운영하는 오모토 아사미 씨 ⓒ촬영: 오치아이 유리코 “차이나타운이 가까워서 중국인 어린이가 많고, 유흥가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성들이 자신들의 나라에서 불러온 아이..
‘장애인 야학’이 존재하지 않을 그 날을 위해 노들야학의 스무해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쯤, 특수학교 초등 과정을 졸업할 날을 앞두고 있던 장애소녀의 부모님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 무리를 해서 보낸 특수학교였다. 다행히 학습 능력에는 문제가 없어 6년 만에 교과 과정을 마쳤지만, 문제는 이 학교에는 상급 과정이 없다는 것. 소녀의 부모님은 일반 중학교에 보내는 모험을 선택할 것이냐, 멀리 있는 특수학교 기숙사로 보낼 것이냐를 몇 날 며칠 고민했다. 그리고 같은 졸업동기 14명 중에 3명밖에 안 되는, 일반 중학교 선택 명단에 딸의 이름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장애소녀는 그렇게 중학교로 진학했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애를 극복한’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