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강정에서 살며 싸우는 평화활동가 딸기 * ‘싸우는 여자들 이야기’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를 지키는 일도, 정해진 장소를 떠나는 일도, 너와 내가 머물 공간을 넓히는 일도, 살아가는 일 자체가 투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세상이 작다거나, 하찮다거나, 또는 ‘기특하다’고 취급하는 싸움이다. 세상이 존중할 줄 모르는 싸움에 존중의 마음을 담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노동하는 11명의 필자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싸우는여자들기록팀] ▲ 강정 지킴이들은 지금도 해군기지 앞에서 반기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 띠 잇기’를 하기 위해 깃발을 챙기는 딸기 활동가의 모습. ©림보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1993년 국방부 합..
[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시각예술 활동가 제람을 만나다 서울의 쌀쌀한 바람과는 달리, 기온은 낮아도 포근한 바닷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를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청년예술청에서 열린 그의 전시 에서 인사를 나눈 후 약 한 달 만이다. 제주에서 만난 작가의 모습은 조금 더 편해보였다. ‘제람’이라는 이름이 ‘제주사람’의 줄인말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제주라는 공간이 그와 좀 더 잘 맞아보였던 탓일지도 모른다. 작가에게 직접 1:1 도슨트를 받으며 둘러본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의 전시도, 서울에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새삼 공간의 힘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 제람(본명: 강영훈) 작가의 (You come in, we come out-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