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의 죽음…신뢰도, 상식도 없는 정권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7) 더 이상 죽이지 말라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상식’이라고 믿었던 것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끝도 없이 무너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사회에 대해 배우고 믿었던 것들이 착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목격할 때마다 힘이 듭니다. 외면할 수도 없지만, 직면하기도 버거운 현실입니다. ▶ 2016년 9월 25일 故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주차장 입구. ⓒ화사 “제발 그만해” 무차별 물대포를 쏘아댔던 경찰 故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려졌던, 작년 11월 14일은 ‘밥쌀용 쌀수입’ 반대와 쌀값 보장, ‘노동법 개악’을 통한 구조조정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용산참사 6주년에 묻다 ‘생명은 소중한가요?’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안전한 삶을 희망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예전에 일했던 공장의 대리님에게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자신의 친구가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도움을 청해오셨다. 대리님이 말한 친구분은 오래 전에 이혼 문제로 나와 한번 통화했던 적이 있는 분이었다. 그녀는 한때 ‘사모님’이었다. 남편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였고, 시부모님 뒷바라지를 말끔하게 해내었고, 딸 하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었던 사람이다. 오롯이 살림만 할 줄 알던 그녀가 집안의 ‘가장’이 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별안간 찾아왔다. 어느 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