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6) : 영화 애정만세 [일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 편집자 주] 연애시장에서 20대 여성은 ‘갑(甲)’이다. 슬쩍 조건을 하나 걸자면, ‘예쁜’여성이어야 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비장애인 여성이어야(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직립보행”해야) 한다. 이 축복받은 여성들에겐 온갖 아첨과 선물과 충성이 따른다. 하지만 잘 나가던 20대의 예쁜 비장애여성도 언젠가는 40대가 되고, 잘 생긴 남자 연예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놀림거리가 된다. 영화 ‘애정만세’의 주인공 순임이..
신간 를 읽고, 여성주의 교사모임 삐삐 롱스타킹 3인좌담 교사들이 직접 쓴 학교폭력에 대한 생생한 현장보고서가 이야기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생활연구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교사들이 8여 년간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직간접으로 겪은 학교폭력 사례들을 재구성한 (김경욱 등저, 양철북)를 펴냈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의 대안이나 평화유지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세히 드러내고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사들의 솔직한 심정과 고민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열린 토론이 가능한 논쟁적 텍스트인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피해갈 수 없는 배움터와 일터의 현실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