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5. “행복하세요?”에 대한 나의 모범답안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까페 버스정류장. 마당에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박계해 “행복하세요?” 모범 답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손님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마음이어서 머뭇거리면 그들은 대개 ‘행복해 보여서요’라는 말을 덧붙여 그 질문은 자신의 느낌을 전한 것임을 알려준다. 나를, 나의 과거 행적(?)을 아는 사람인 경우에는 거의 예..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3) 이혼하던 날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2012년 12월 13일, 정오 무렵. 밀린 신문을 탁자위에 그득히 쌓아놓고 차곡차곡 읽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었다. 나는 보던 기사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카페는 어때, 손님은 좀 늘었어?” “기대했던 것보단 좋아, 당신은 어때?” “다행이다. 난 좋아.” “밥은 잘 챙겨먹어? 혼자 지내는 거 안 힘들어?” “어제오늘 일인가. 새삼스럽게.”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