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의 경험이 우리 사회에 준 선물[지구화 시대 ‘이주’의 감수성] 낯설고 새로운 질문하기 여행, 출장, 이주노동, 어학연수, 유학, 국제결혼, 이민 등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이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는 지구화 시대를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주’의 감수성을 들어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고향이 어디에요?” 정체성 고민이 시작되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시절에 한 한국인 유학생이 나한테 던진 질문 한마디 때문이었던것 같다. “고향이 어디에요? 중국 고향 말고 한반도 고향말이에요.” 중국에서 태어나 스무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봤다. ..
[기록되지 않은 역사] “따라서 원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75년전, 일제에 의해 강제이주 당하고 사할린에 억류된 한인의 역사와 삶,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는다. 필자 최상구님은 지구촌동포연대(KIN) 회원으로 사할린 한인 묘지조사 후속작업, 영주귀국자 인터뷰 등 ‘사할린 희망캠페인’을 펴고 있다. ▣ 일다 www.ildaro.com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멘붕에 빠진 사람 이야기가 아니다. 혹은, 맞을 수도 있다. 우리는 당연시 하고 있는 것을, 일생을 살면서 소망하였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할린에 있는 무국적 한인들이다. 지난 6월 19일. 한국의 한 법정에서는 일생을 국적 없이 살았던 한 사람(김명자씨, 60세)에 대해 그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판결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소송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