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아닌 ‘북송’은 역사적 사실인가?
재일조선인 눈으로 본 작년 12월 한국에 출간된 테사 모리스 스즈키 저 (한철호 역, 책과함께)에는 일본어판에는 없는 부제가 달려있다. “그들은 왜 북송선을 타야만 했는가”. 1959년 12월부터 시작되어 총 9만 3천 340 명에 달하는 재일조선인들이 북조선으로 ‘대량 이주’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는 ‘귀국사업’ 혹은 ‘귀환사업’이라 부르고 한국에서는 ‘북송’이라고 한다. 한국어판에 달린 부제가 재일조선인인 나에게는 ‘그들은 왜 북으로 보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다가왔다. 동시에 몇 년 전에 한국의 연구서적 번역작업 과정에서 ‘북송’이라는 말을 둘러싸고 고민했던 기억이 선히 떠올랐다. 일본에서는 당시에나 지금이나 ‘귀국’사업 혹은 ‘귀환’사업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송’이라는 말을 그대로 北..
문화감성 충전
2009. 6. 8.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