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재앙, 원전 사고의 기억 그린피스 “용납할 수 없는 위험” 캠페인에 참여하며 ※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하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눈 이경신 님의 연재칼럼 “죽음연습” 마지막 회입니다. 3년간 꾸준히 소중한 글을 기록해주신 작가님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29일,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 킬로와트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3호기가 최초 임계(우라늄이 중성자와 반응해 연쇄분열 시작)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신고리 4호기도 운영할 예정이며 신고리 5,6호기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 세계의 187개소 원전단지 중 11개소, 즉 6%만이 6개 이상의 원전을 밀집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의 계획..
[탈핵과 녹색당] 산촌으로 숨어들어간 박혜령씨, 반핵운동가 되다 돈을 벌기 위해서,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사에 지쳐, ‘우리만의 시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살아야겠다’며 산골로 들어간 부부가 있었다. 두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며 딸과 함께 조용히, 느리게 살고자 마음 먹었다. 그러나 9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부는, 인적이 드문 이 시골마을에 세상의 모든 문제가 집결되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에게 정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채 갖은 편법으로 개발사업들을 밀어 부쳤다. 산림이 훼손되고 물이 오염되었다.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농촌은 피폐해졌고, 농민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항생제로 키운 소와 제초제 뿌려 수확한 감자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