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손인자 씨 인터뷰 *'싸우는 여자들 이야기'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를 지키는 일도, 정해진 장소를 떠나는 일도, 너와 내가 머물 공간을 넓히는 일도, 살아가는 일 자체가 투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세상이 작다거나, 하찮다거나, 또는 ‘기특하다’고 취급하는 싸움이다. 세상이 존중할 줄 모르는 싸움에 존중의 마음을 담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노동하는 11명의 필자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싸우는여자들기록팀] 일다 여성주의 저널, 페미니스트 저널, 페미니즘, 대안미디어, 페미니즘 언론, 언론비평, 여성인권운동 정보 제공. www.ildaro.com 지난 2월 말에 집단 해고됐던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
[기록을 읽다] 양육자들과 읽은 『똑똑똑, 아기와 엄마는 잘 있나요?』① “연애를 글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나는 요새 육아를 글로 배우는 중이다. 임신했거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화초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 기록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돌본다. 노동 이야기를 들으러 가지만, 노동자이기만 한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주 말했다. “나는 가족이 있어서...” 그 가족 구성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가 자녀임을 안다. 양육자로서의 그들의 정체성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감정을 더듬느라 바빴다. 많은 경우 여성에게 양육은 어떤 일자리를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일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좌우했다. 이들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이니, 글에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