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된 올리브나무를 보러 떠난 여행 오래된 새로운 이야기를 지으며 ※ 여라의 와이너리 리턴즈! 시즌2가 막을 내립니다. 그 동안 와인여행을 안내해주신 여라님과 이 칼럼을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수령이 1천7백 년 된 올리브나무를 찾아서 애석하게도 한국에서 나의 와인 라이프는 만족도가 크게 아쉬운 상태다. 와인 시장이 작아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별루고, 가깝게 접하는 와인이 종류가 빤하고 재미없다는 것도 별루고, 와인은 무조건 고급이고 사치스럽다는 편견도 별루이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였음 와인을 세 번 마실 일을 두 번 혹은 한 번으로 애써 줄여야 하는 것도 그저 그렇고, 겉멋만 실컷 부리고 내실이 없는 레스토랑이나 와인 바도 진짜 별루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근사한..
여름엔 로제 와인인데 매력적인 로제 와인의 세계 여름이 이제 떠나려고 한다. 매미 소리도 하루가 다르게 잦아든다. 아직은 낮이 무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지난 가을이 떠오르는 바람이 분다. 어떤 날은 조금, 어떤 날은 아주 많이. 계절마다 으레 찾게 되는 음식이 있다. 무더운 여름엔 더운 기운 쓱 밀어내는 무심한 콩국수 한 그릇이 최고다. 여름에 마시기 좋은 와인은 드라이 로제다. 왜? 섹시하니깐. 여름날 마시기에 레드는 너무 걸죽하고 화이트는 밋밋하다. 로제는 알쏭달쏭 야릇한 여름 밤 애인 마음속 같다. 여름에 마시는 와인으로 드라이(달지 않은) 로제를 꼽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색도 곱고, 가벼운 향도 매혹적이다. 무엇보다 알코올 농도가 낮은 편이라 다른 와인만큼 취하지도 않는다. 뭐, 취하려고 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