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4) 되새김질 할수록 단맛이 나는 말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까페 버스정류장. 벽장이었던 공간을 좌탁을 놓아 작은 방으로 꾸몄다. 겨울의 초입에 문을 열어서 고생을 좀 했다. 오래된 시멘트블록 집이어서 벽이며 바닥이 바깥의 냉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탓이다. 그나마 아래층은 창이 적어서 난방기를 틀면 따뜻한데 이층은 사방이 다 창문인데다 오랜 세월동안 헐거워지고 틀어지기도 해서 꼭 닫아도 바람이 술렁술렁 들어왔다. 고민 끝에 방풍용 비닐을 잔뜩 샀다. 손님이 ..
[까페 버스정류장] (2) 허둥대지도 허전하지도 않은 시작 ※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 '카페 버스정류장'이 되기 전 모습. 6년 동안 세가 나가지 않은 애물단지여서 집 안팎이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이긴 했어도, 재미있고 독특한 구조를 가진 건물이었다. © 박계해 밝혔다시피 11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나는 2011년 11월 11일에 개업해서 11시부터 11시까지 영업을 하겠다는, 나름 멋진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시월 초, 집 계약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이사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