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다 몸을 통제하며 살아간다는 ‘환상’에서 깨어나 텔레비전의 채널이 많아지면서 어머니는 더 많아진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정말 꼼꼼히 챙겨 보며, 그 속에 나온 온갖 건강식품과 기구들에 막대한 관심을 보이신다. 유산균, 버섯, 블루베리 등이 줄지어 우리 집 식탁에 올라온다. 또 각종 치료기 광고에 눈을 반짝이며 딸의 지갑이 열리기를 바라시기도 한다. 어머니는 뭐니 뭐니 해도 몸이 튼튼한 게 제일이라며 ‘몸이 튼튼해야 마음이 튼튼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신다. 아마 우리 부모님 연배의 어른이 계신 집안이라면 비슷한 풍경이 보일 것 같다. 그런데 만고의 진리처럼 여겨지는 이 말, ‘몸이 튼튼해야 마음이 튼튼하다’는 말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따를 만한 진실일까? 무심코 넘긴 이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기획] 성매매 당사자 네트워크 ‘뭉치’ 대담을 마치고 성매매특별법이 위헌 심판을 받게 된 가운데 ‘성매매 현장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성 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다양한 개인들의 역학 구도는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들의 경험은 어떠한지’ 보다 가깝게 들어볼 수 있는 대담이 열렸다. 성매매 여성들의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에서 기고한 내용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 프롤로그 – 당사자의 이름으로 말하고 싶다 ① 자발, 비자발 따위는 없다 ② 성매매 현장, 상상도 하지마! ③ 피해와 처벌, ‘창녀’라는 낙인 ⓞ 에필로그 대담을 마치고 는 만약에 우리가 아직 현장에 있다면 지금까지 나눈 경험의 내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