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양한 장애여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들연극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는 와 만나다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다는 뉴스가 나오던 지난 12월 7일 저녁 7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장애여성극단 의 2017년 정기 공연을 관람했다. “불만폭주 라디오”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연극은 다양한 장애여성들의 사연을 접수하고 들려주는 라디오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세 가지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1막은 곧 서른이 되는 발달장애인 영진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막은 비장애 남성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아 가족을 이루고, 단체에서 아르바이트 일도 하고 있어서 ‘성공한 장애여성’이라고 불리는 현주의 하루와 그녀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3막은 극단 활동을 1..
여성의 영역, 여성의 범주를 깬 여성들⑥ 넷플릭스에서 페미니즘 발견하기 Ⅲ 흔히 ‘여성의 것이 아닌 것’으로 취급되는 것들이 있다. 여성이 있어야 하는 가정, 부엌과 여성이 해야 하는 가사노동, 육아, 돌봄 외의 많은 것들이 여전히 그렇게 취급된다. 특히 감정을 써야 하는 일이 아닌 논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 육체적 힘이 필요한 일은 여성들이 할 수 있는 혹은 해야 하는 영역이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여성의 영역으로 분류되는 인형놀이, 소꿉놀이보다 레고 쌓기와 라디오 조립을 하며 과학자가 되길 원하는 아이의 꿈은, 여성이어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일까? 아니면 그런 꿈을 꾸는 아이가 덜 여성스러운 것일까? 페미니즘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유는 이렇게 새로운 질문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