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의 추억과 소비뇽블랑 여라의 와이너리(winery) 3. 만남 ① 산 누가 나에게 왜 여행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만남이 그 이유라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만남이라 함은 무언가를 보고 듣고 배우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일상에서 내가 간과했던 혹은 당연히 여겼던 내 자신을 새로이 만나는 것도 포함한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은 이런 만남들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와인은 언제나 포함이다. 서른 즈음 깨달은 산에 대한 사랑 ▲ 어느 해 내 생일에 내가 주는 생일선물로 요세미티 해프돔에 올랐다. 해프돔은 동그란 돔이 반으로 쪼개진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해 뜰 때 시작해서 지루한 산행을 몇 시간 하다 마지막에 개미의 모습이 되어 저렇게 바위산에 매달려 올라간다. ©여라 길 떠나 여태..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8)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 goalsforgirls.blogspot.com 코스타리카 우리 동네 한복판에는 성당이 있었고 음악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있었으며 또한 축구경기장이 있었습니다. 대규모 경기장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 정도의 규모로서 누구든지 와서 축구를 하는 것 같았는데, 지나다니면서 축구 시합이나 연습 광경을 늘 볼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축구를 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어른이건 아이이건 간에 볼 때마다 항상 남성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경을 하거나 응원을 하는 여성들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중남미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