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거울 앞에 세우지 않아도 될 자유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⑤ ※ (새로운 미의 탄생)의 저자 김영옥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내면에 귀 기울이게 되는 시기, 노년 노년은 지불노동과 관련된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는 시기일 뿐 아니라, 가족이나 집과 관련된 의무와 권한 또한 크게 바뀌는 시기다. 노년에 이르러 개인이 자신과 세상을 연결지어 지각하는 형식은 그래서 공간적이라기보다 시간적이다. 이제 내면에 축적된 ‘자기만의 시간’을 향해 몸을 돌리는 것이 노년에게는 자연스럽다. 늙은 사람이 어떤 삶을 사는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에서 장 아메리는 늙어감이 인간 인지능력의 양대 축인 시간 및 ..
노년여성…용기 있게 선택한 ‘자기만의 시간’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④ ※ (새로운 미의 탄생)의 저자 김영옥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지금 여기, 홀로 있음의 위대함이란! ▶ 아무도 없는 숲에서 봄을 맞이하기 위해 고토를 연주하는 TSUMUGI ⓒ야나기 미와 시리즈 ‘젊은’ 여성들에게 50년 후 자신의 나이든 모습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하여 연출해 낸 25명의 독특한 ‘할머니’ 이미지-야나기 미와(Miwa Yanagi)의 “나의 할머니들”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홀로 살기를 보여주는 유형을 살펴보자. 이 이미지들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늙음이란 무엇보다 점점 더 철저하게 혼자가 되는 과정임을 환기시킨다. 평생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