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재즈민 설리반 앨범에 담긴 흑인여성 서사 여성이 쉽게 남성의 성적 제안에 응하면 그 사람은 ‘쉬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여성의 성욕이나 성적 권리가 남성과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같은 지적이 반복되었지만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 재즈민 설리반의 “Pick Up Your Feelings” Acoustic Live Video 중에서 캡쳐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창작물을 통해- 그러니까 미술, 문학, 음악, 영화 등을 통해– 주체로서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해왔다. 하지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그 당당함조차 성녀/창녀 이분법적 구분 아래 ‘쉬운 여자’로 인지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
내가 가치 있는지 그들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Seinabo Sey, 세이나보 세이, 1990년생)는 스웨덴 음악가다. 그의 아버지 마우도 시(Maudo Sey)는 감비아 출신으로, 감비아와 세네갈에서 유명한 음악가였다. 덕분에 시나보 시의 음악은 서아프리카의 음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 살며 미국의 음악도 많이 접했고, 아프리카에서 온 아버지를 둔 덕에 그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와 문화를 흡수하게 되었다. 스웨덴 음악가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는 2013년 “Younger”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이 곡은 9개 국가 차트에 올랐다. 데뷔곡으로 영미권에 음악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Younger”의 내용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