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① 오지우의 ‘사는 맛’ 나는 삶 2010년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을 포함해 지역사회단체들이 함께 을 시작했습니다.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이 시설을 벗어나 자립생활을 하고자 할 경우, 시설로 방문해 상담을 하고 필요한 지원 내용들을 파악한 후 실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를 장만하는 일부터 시작해 사회적인 관계망을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온 이 사업을 통해 자립한 16명의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최근 라는 책으로 묶여져 나왔습니다. 인터뷰로 구성된 책 속에는 이들이 시설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 사회적인 이유와 함께 탈시설 이후의 삶이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섬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2) - 영화 '숨'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영화 이 상영된다는 것을 알았을 땐 이미 한 상영관의 짧았던 상영일을 놓친 후였다. 못 보고 끝나버리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동료인 장애여성이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어 함께 보러 갔다. 그 친구도 나도 한 영화평론가의 글을 읽고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기대에 부풀어 영화관을 향했다. 나는 주인공인 장애여성의 행위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점을 기대했다. 영화 열풍 때문인데, 이전에 책을 통해서 본 는 아무래도 청각장애 학생보다는 비장애인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에서는 실제 장애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관심이 더해졌다. 장애여성, 사랑도 하고 욕망도 드러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