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날 것 그대로 아름다운 비약 ▲ 요헨 슈미트의 평전 (을유문화사, 2005) 이라는 노르웨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비약(飛躍)의 순간이 나온다. 그때까지의 삶과 일시적으로 단절되고 오래된 소망과 재접속하는 ‘반짝이는’ 그 순간이 무심하게 슥 그려지는데 는 그러한 종류의 비약이 어떻게 가능한지 연속적인 춤사위를 통해 좀 더 찬찬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피나 바우쉬는 발레로 시작하여 ‘탄츠테아트(Tanztheatre)’라는 새로운 무용형식을 완숙시킨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이다. 그녀에게도 스승과 동료가 있고 자양분을 제공한 구체적인 시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돌연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켜온 춤꾼이다. 전 세계로 순회공연을 다녔던 피나 바우쉬는 고향인 독일, 부..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5) 레즈비언 다큐멘터리 감독, 이영을 만나다.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인터뷰 칼럼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여성영상집단 움'을 알고 계신지요? 다큐멘터리 '거북이 시스터즈', '우리들은 정의파다' 그리고 '이반검열'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이 영화들, 장애여성, 여성노동자, 10대 레즈비언 등 여성 속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세상에 내어 놓는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모인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