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 안하고 뭐하고 지내니?’[나의 알바노동기] 쓸모없는 존재라는 무기력 벗어나기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돈이 없으면 몸이 고생하는 구나! 열다섯 살 무렵 내가 마치 새장에 갇혀 있는 새처럼 느껴졌다. 학교에서 “학생답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고, 숙제도 잘해야 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야 착한 학생이야”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무조건 공부만 잘하고 선생님들이 정해준 ‘학생의 모습’대로 살면 나는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숙제를 해오지 않으면 잘못한 거니까 맞는 게 당연하고, 성적대로 이동식 수업을 하는 게 당연한 공간인 ..
“약탈적 여성대출을 규제해야 합니다”③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유나 인터뷰 (나랑 기자) 금융화 시대에 우리의 일상은 빚으로 점철돼 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을 얻으려 해도 다 빚이다. 돈이 없고 신용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제 1 금융권(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다. 빈곤한 사람들에게 복지는 멀고 제2, 제3 금융권은 가깝기만 한 것이 한국사회다. 지난 10월 27일 반성매매인권행동 활동가들이 강남역 부근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의 제목은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다. 측은 “빚을 지고 연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어주고 수익을 노리는 금융권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 유나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