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너지’를 선택하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⑭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유진 [에너지정치센터와 일다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에 관련한 기사를 공동으로 기획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이유진님은 녹색연합 에너지 기후변화팀장입니다. -편집자 주] 중앙집중식 에너지시스템, 이제 시민참여로! 우리나라 전력공급 시스템은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모두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하면, 죄다 지역의 해안가 외딴마을이다. 정치력도 없고, 투표를 통해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유권자수도 갖지 못한 곳들이다. ▲ 한국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 시스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대형송전탑을 통해 산과 강, 시골 ..
생산원가 공개, 정유사 폭리 막아야 [기획연재]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②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강준 한국사회는 석유중독에 결렸다고 말하곤 하는데,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석유를 소비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은 8.7억 배럴이었으니, 이를 리터로 환산하면 약 1,382억 리터, 즉 200리터 드럼통 69억 개가 된다. 쉬운 예를 들면, 우리가 1년 동안 수입한 원유를 드럼통에 담아 쌓으면, 63빌딩 높이로 약 2,600만 개를 만들 수 있다. 또 이를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와 달을 8번 왕복할 수 있고, 우리나라 하루 물 소비량의 8.5배에 이른다. ‘물 쓰듯 한다’는 말을 이제는 ‘석유 쓰듯 한다’고 고쳐야 할 정도로, 분명 우리는 석유중독에 걸려 있다. 소주 출고량(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