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적 여성대출을 규제해야 합니다”③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유나 인터뷰 (나랑 기자) 금융화 시대에 우리의 일상은 빚으로 점철돼 있다.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을 얻으려 해도 다 빚이다. 돈이 없고 신용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제 1 금융권(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다. 빈곤한 사람들에게 복지는 멀고 제2, 제3 금융권은 가깝기만 한 것이 한국사회다. 지난 10월 27일 반성매매인권행동 활동가들이 강남역 부근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의 제목은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다. 측은 “빚을 지고 연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어주고 수익을 노리는 금융권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 유나 활..
“업소언니 우대” 대출에 숨은 비밀 ①성산업과 대부업의 공모 금요일 저녁 8시에 강남 테헤란로에 가봤다. 유흥주점과 바(Bar)와 노래방이 줄지어 있는 골목의 길바닥에서 ‘일수대출’이라고 쓰인 명함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일수대출: 신용조회X, 자영업자, 업소언니 우대”“당일대출: 신용불량자 가능, 원‧투룸 보증금 대납, 무담보 당일 대출” 도대체 뭘 믿고 빌려주겠다는 것일까? 담보도 없이, 게다가 신용불량자까지 당일에 대출을 해준다니? 더군다나 ‘업소여성’을 ‘우대’해준다고 한다. 인터넷에도 이런 ‘여성 우대 대출’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비밀 보장도 해줄 테니 걱정 말고 돈을 빌리라고 한다. ▶ 금요일 저녁 강남 테헤란로 길바닥에는 ‘일수대출’ 명함이 즐비하다. ⓒ일다 돈이 있고 담보가 있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