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30. 프랑스 정부가 저소득층을 돕는 법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며칠 전에 있었던 세모녀 자살 사건은 국민들을 당황하게 했다. 지하 셋방에서 병든 두 딸을 부양하며 생활하던 어머니가 부상으로 직장마저 잃자, 세 모녀가 자살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우리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늘은 월세 임대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게 할 거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 비율과 방법을 놓고 여러 논의가 진행 중..
아무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갈 때 나이듦과 사랑과 죽음, 그리고 반려 1. 아무르: 자궁밖으로 던져진 존재들이 기억하는 기원 사랑. ‘젖가슴을 찾는다’는 고어에서 유래함. 탯줄을 끊고 태어나는 포유동물의 특징적 속성임. 젖꼭지(amma), 유방(mamma), 유방의(mammaire), 유두(mamilla) 등의 단어와 친족 관계에 놓여 있음. 이 단어들의 한가운데에는 어머니의 입(사랑의 젖꼭지, amma de l'amor)이 있음. 아무르는 ‘말하는 입’보다는, 배가 고파 입술을 뾰족하게 앞으로 내밀고 ‘본능적으로 젖을 빠는 입’ 모양에 더 가까움.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랑할 때 빠져드는 황홀경(ekstasis)이라는 단어가 라틴어의 존재(existential)라는 단어와 동일한 기원을 가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