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상 수상작 읽기① 남녀 간 차별의 벽이 과거와 달라지는 가운데, 만화계도 성별유통구조 즉, 남성작가-여성작가, 남성독자-여성독자이라는 이분법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만화작품 속 여성주의적 시각은 어느 정도 진일보했을까. 어느 정도 균질화됐을까. 2009년 지난 한 해 만화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 ‘부선만화대상’, ‘독자만화대상’ 등의 수상작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작품이다.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여성주의적 읽기를 시도해 본다. 스포일러 유의. ◇ 글 양우석, 그림 풍경 (문학세계, 2009) -‘2009 오늘의 우리만화상’, ‘2009 부선만화대상’ 웹툰상 수상작- ‘전설의 고향’이나 영화 등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구미호 이야기는..
노동시장에서 퇴장, 직접 자녀교육에 매달리는 여성들 흔히 기혼여성이 노동시장에서 경력단절을 겪는 시기는, 출산 후부터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로 알려져 있다. 미취학아동을 양육하는 여성이 육아부담 때문에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유아의 출산과 육아뿐 아니라, 취학 이후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영어교육 확대정책이 실시돼 사교육 부담이 심각하게 커진 상황에서, 사교육비와 교육열이 여성들의 노동시장 퇴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은 주목할 만하다. 1년 만에 기혼여성 8%가 노동시장에서 퇴장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 학술대회’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