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가’되기A Crack_틈, 박김형준 개인전을 보고 사진작가 박김형준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 사진이라니, 사진은 일상에 넘치지만 작가의 사진이라면 또 어떻게 봐야하나 난처할 수 있다. 박김형준 사진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가 누비고 찍는 사진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글을 읽고 혹시 수긍이 된다면 박김형준이라는 작가 이름은 잊더라도 그처럼 살아가는 작가들에 대해, 혹은 그가 사진으로 남긴 대상들에 대해, 아니면 더 편안히 그가 보여준 실낱같은 이미지 몇 점을 기억한다면 좋겠다. 강남의 타워팰리스와 포이동 재건마을 서울 강남구에는 타워팰리스가 있다. 아마 요 몇 년간 타워팰리스보다 더 높고, 더 좋은 주상복합 부의 상징물들이 들어서고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타워팰리스는..
이경신의 도서관나들이(26) 경제개발의 어두운 진실 들여다보기 언젠가 도서관에서 우리 동네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사진들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고층 아파트만 즐비한 터라, 평평한 논밭뿐인 예전 풍경이 참으로 생소했다. 도시로 변모한 이곳은 ‘서울-수도권’이라는 거대도시권으로 편입된 상태다. ‘서울-수도권’에서 살아가는 인구는 이미 2천만을 넘어섰고, 하나의 ‘초거대도시’처럼 작동하고 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인구를 품고 초거대도시로 진입한 곳은 서울만이 아니라 도쿄, 멕시코시티, 뉴욕 등 여럿이다. 특히 봄베이, 자카르타, 다카 같은 아시아 거대도시들의 성장은 눈여겨 볼만하다. 도시는 몸집을 불리기 위해 시골 인구를 흡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접 도시들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농촌..